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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28, 2020

피부세포로 '척수마비' 치료한다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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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세포로 '척수마비' 치료한다 연구팀은 피부세포를 활용해 척수세포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어 척수손상 동물실험에서 치료 효과를 검증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피부세포에서 얻은 세포치료제로 우리 몸의 척추뼈 안에 있는 신경조직인 척수를치료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으로 얻은 척수 손상이나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는 루게릭병과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범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교수의 연구팀은 피부세포의 유전인자 두 종을 주입해 척수를 구성하는 운동신경세포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해, 관련 논문을 유럽분자생물학회의 학술지인 이라이프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피부세포에서 척추마비 치료제 뽑는다
피부세포로 '척수마비' 치료한다 척수손상 동물모델을 이용한 운동신경세포의 생체 내 특성 및 치료효과 검증한 것을 나타낸 그림.

연구팀은 피부세포를 활용해 척수 손상을 치료하는 새로운 세포치료법을 개발했다. 다 자란 성체세포를 다른 조직의 세포로 전환시켜 분화하는 직접교체분화 기법을 통해 피부세포를 척수 내 운동신경세포로 바꾸는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제작된 세포를 척수손상 실험쥐에 주입한 후, 상실된 운동기능이 회복되는 것과 손상된 척수조직 내에서 신경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했다.

제1저자인 이현아 UNIST 생명과학과 연구원은 "환자 피부세포에 줄기세포의 성질을 부여하는 유전자인 OCT4와 운동신경 세포 성질을 부여하는 유전자 LHX3를 단계적으로 주입해 운동신경 세포 기능을 갖는 세포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암 발생 가능성 적고, 대량생산도 가능
피부세포로 '척수마비' 치료한다

연구팀은 척수 손상을 치료할 새로운 길이 될 것으로 봤다. 척수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 중 운동기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운동신경 세포는 척수 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유력한 세포 치료제 후보다.

특히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제 개발법을 통해 만든 운동신경세포는 면역거부반응과 암 발생 가능성이 매우 적다. 치료제 제작단계에서 세포 변이 과정 중 하나인 '만능세포 단계'를 거치지 않고 자가 운동신경세포가 되기 때문이다. 척수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운동신경세포를 얻는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암 발생 가능성이 커, 환자에게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

치료제의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세포 자가증식이 가능한 중간세포단계를 거치기에, 척수 손상을 치료한만큼의 치료제를 얻을 수 있다. 기존의 직접분화기법은 얻을 수 있는 세포 수가 제한적이었다.

김정범 교수는 "기존 운동신경 세포 제작법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 직접교차분화 기술을 개발했다"며 "제작된 운동신경 세포를 척수 손상을 보호하고 세포가 잘 생착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제인 '슈파인젤'과 결합할 경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척수 손상은 산업 재해에 의한 발병률이 높아 울산에 건립 예정인 산재전문 공공병원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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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9, 2020 at 09: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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