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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19, 2020

[한방화장품 비결 속으로] 玉같은 피부를 위해…쌀겨·인삼잎으로 목욕한 왕후들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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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후`의 예헌보. [사진 제공 = LG생활건강]
사진설명LG생활건강 `후`의 예헌보. [사진 제공 = LG생활건강]
조선시대 미인이 갖추어야 할 구색(九色)에 대표적으로 `삼백(三白), 삼흑(三黑), 삼홍(三紅)`이 많이 언급되어 왔다. 삼백은 피부, 치아, 손이 흰 것을 의미하고 삼흑은 눈, 머리카락, 눈썹이 검은 것, 삼홍은 입술, 뺨, 손톱이 붉은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단순히 흑백 명암에 의한 외모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또렷한 눈동자와 얼굴에 활기를 띤 건강한 미인을 지향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럼 아름답기로 유명한 왕실 여인들 피부는 어떻게 기록되어 있으며,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일상에서 사용한 피부 관리 비법은 어떤 것이었을지 살펴보자.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색조 화장보다는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선호했는데, 예부터 백옥같은 흰 피부를 가장 선호했다. 왕후 얼굴 묘사에 옥(玉) 표현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신라 태종무열왕 왕비 얼굴은 어여쁜 얼굴빛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중국 역대 공주 미용 처방을 분석해보면 피부 순환을 도와 얼굴을 옥처럼 맑게 하고 윤택하게 하며 기미 개선 목적을 가지고 있다. 왕후 피부에 대한 기록을 종합해보면 잡티 없이 희고 윤택하며, 투명하고 아름다운 얼굴빛을 강조하고 있어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피부와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다.

왕실에서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미용법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하게 기록되어 있다. 신라시대 사람들은 삼백(三白)에 대한 선호가 높아 피부를 맑게 가꾸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쌀겨를 활용한 목욕을 미용 수단으로 사용했고 신라 진성여왕은 피부 개선을 위해 온천욕을 한 기록도 전해진다. 고려시대에는 난초를 삶은 물인 난탕(蘭湯)을 비롯해 인삼 잎을 달인 삼탕(蔘湯), 복숭아잎탕 등 목욕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왕실 문헌을 살펴보면 피부 관리를 위해 쌀뜨물로 세안했으며, 조선 산림청이었던 공조에서는 팥으로 만든 비누를 왕실에 진상했다. 인조의 총애를 받아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효명옹주는 세수할 때 녹두로 만든 비누를 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중국 황실 여인들 중 아름다운 피부로 유명한 세 여인들 기록을 살펴보면 당나라 현종의 비(妃)인 양귀비는 중국 4대 미인 중 한 사람으로서 시인 백거이는 양귀비 미모를 `옥 같은 얼굴`로 묘사했다. 조황후는 전한(前漢) 성제의 황후로 이태백이 양귀비 미모를 노래하면서 비교한 여인으로 유명하다.

조황후와 양귀비의 피부 관리 비방은 정향과 백단향을 포함한 향기 있는 성분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피부를 향기롭게 해주면서 동시에 청결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양귀비는 이 비방을 포함해 화청지(華淸池)의 전용 온천인 해당탕에서 목욕을 즐겼으며, 희고 매끈한 피부를 유지했다고 한다. 청나라 자희 태후의 피부 관리 비방을 분석해보면 향기 있는 성분 외에도 모과와 감국을 포함해 피부 순환 효능을 더 중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궁중 기록들을 토대로 LG생활건강은 왕실 미용법과 왕후들 피부 관리 기록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궁중 기록을 통해 처방을 개발하는 큰 방향성에 있어 고서에 기록된 왕후 피부처럼 아름다움을 가꿔주는 것이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름다운 피부로 완성시키고자 귀한 성분을 찾는 노력 속에 탄생한 것이 바로 후의 `예헌보(禮獻寶)` 라인이다.

예헌보 대표 성분인 왕후삼은 모삼(母蔘)으로 자라다가 주변에 씨를 퍼트려 자삼(子蔘)과 함께 긴 세월 동안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자연적으로 모여서 자라는 삼을 지칭한다. 자삼으로 번식하기 위해서는 여러 해에 걸친 자연 개갑이라는 발아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산삼의 번식보다 훨씬 더 어렵다. LG생활건강 연구소에서는 귀한 산삼 중 더 귀한 왕후삼을 발견해 이 성분을 오롯이 예헌보에 담아 피부의 원기(元氣)를 보강하고자 했다. 왕후삼을 중심으로 근본을 다스려서 피부를 조화롭게 개선하고자 한 것이다.

왕후들의 아름다움과 그를 위한 미용 비법을 도출해내기 위해 고서 70여 권에 대한 분석을 시작으로 여러 단계를 거쳐 제품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널리 옛날 일을 알면 오늘날 일도 알게 된다는 `박고지금(博古知今)`의 뜻처럼 옛 기록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속에 탄생한 궁중 한방화장품을 통해 생명력 넘치는 왕후의 아름다운 피부에 다가서길 기대한다.


[민서림 LG생활건강 동의연구랩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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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 2020 at 02: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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