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하버드 출신 엘리트보다 미 프로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북핵 협상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스포츠뉴스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와 미국 스포츠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했는가’란 질문에 “북한 김정은이 로드먼을 정말 종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미국 협상팀)이 하버드 대학을 다녔고 훌륭한 학생이었으며 모든 것이 대단했지만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며 “로드 맨은 좋은 사람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는 아마도 하버드 대학을 1등으로 졸업한 사람 대신 로드먼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백악관과 국무부 등의 엘리트 협상단이 북한과 정서적으로 교감하지 못해 비핵화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불만의 표현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자신과 김정은)는 잘 지내고 있으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나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이 이어졌다면 북한과 전쟁을 하는 등 매우 나쁜 상황이었겠지만 현재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로드먼은 2013년 2월 김정은의 초청으로 북한을 처음 방문한 이후 수 차례 북한을 공개적으로 방문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4년 미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와 관련해 북한 당국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당시 로드먼의 방북과 관련해 ‘난폭한 독재자와 어울린 경솔한 여행’이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새라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이 미 프로농구 ‘마이애미 히트’의 팬으로 마이애미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한 일화를 소개했다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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