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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8, 2020

WTO 사무총장 선거… 유명희, 2라운드 진출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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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선거 1차 라운드를 통과해 2차 라운드에 진출했다. WTO는 18일(현지 시각) 후보 8명 중 5명을 1차 선출했다고 밝혔다. 유명희 본부장을 비롯해 영국의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문화부 장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은행 전무 등 5명이다.

WTO는 지난 7∼16일 164회원국을 대상으로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1라운드 협의를 갖고, 회원국마다 후보 1~4명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한 후, 선호도가 낮은 3국(멕시코⋅몰도바⋅이집트) 후보를 탈락시켰다. 5명 중 2명을 선출하는 2차 라운드는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된다. 통상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WTO 내 영향력이 가장 큰 미국과 중국이 다른 후보들을 밀고 있기 때문에 유 본부장의 승산이 높지 않다는 게 대다수 의견인 반면, 미·중 상호 견제로 의외의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아프리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지역 안배를 중시하는 WTO에서 한국이 WTO 사무총장 자리를 맡게 되면, 같은 아시아 국가의 입지는 좁아지게 된다"며 “중국은 지금 맡고 있는 사무차장 자리를 내놔야 해 반대가 심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영국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중국을 견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1차 라운드에서 한국·케냐·이집트·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영국을 배제했다. 브렉시트 등으로 관계가 껄끄러운 데다, 영국 후보는 EU와 미국 간의 무역 협상에서 미국 편을 들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이 EU가 반대하지 않는 한국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명희 본부장은 15~18일 미국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안덕근 서울대 교수는 “미국⋅중국 어느 한쪽 편에 서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유명희 본부장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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