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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뒤 첫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 사기” 되풀이
“트럼프, 바이든 취임식날 2024 대선 출정식 검토” 보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에 있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주말을 보낸 뒤 29일(현지시각)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의 자녀들인 손주들과 백악관으로 복귀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6개월이 지나도 내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11월3일 치러진 미 대선이 사기였다고 거듭 주장했다. 내년 1월20일 퇴임 뒤에도 ‘선거를 도둑 맞았다’는 주장을 동력으로 유지한 채 2024년 대선 재출마를 향해 가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기존의 ‘선거 사기’ 주장을 되풀이했다. 대선 뒤 첫 언론 인터뷰다. 그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우편투표와 도미니언보팅시스템의 선거용 기계 등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내 생각을 바꿀 수 없을 거다. 달리 말해서, 내 생각은 6개월 뒤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엄청난 사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우편투표 개표나 주별 개표 결과 승인을 막으려는 여러 건의 소송에서 줄줄이 패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우리가 소송 자격이 없다고 한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자격이 없다는 말이냐”며 “무슨 법원 시스템이 이렇냐”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어떻게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내 에너지의 125%를 사용할 것”이라며 “잘 들어줄 의지가 있는 판사가 있어야 한다. 정말 큰 결정을 기꺼이 내려줄 대법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주장하는 ‘선거 사기’에 대해 법무부나 연방수사국(FBI)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다들 어디 있나? 뭘 하는 걸 못 봤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대선 결과를 바꿔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법정 시도 좌절은 이날도 이어졌다. 경합주였던 위스콘신주 2곳의 재검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가 45표 늘어나는 데 그쳐 조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가 재확인됐다. 전날에는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이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라는 주 선거 결과 인증을 막으려고 공화당 쪽이 낸 소송을 기각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과 함께 2024년 대선 재출마 출정의 구체 사항들까지 논의했다고 <데일리 비스트>가 사정을 잘 아는 3명을 인용해 지난 28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과 관련된 행사를 바이든 당선자의 취임식 주간에 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1월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당일이 포함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또 대선 재출마를 도와줄 유력한 후원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미 시작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뒤 재출마를 계획하는 것은 현재 진행중인 대선 불복 소송이 별 가망이 없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는 뜻인 동시에, 정치적 영향력과 대중의 관심을 유지하고픈 욕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기자들이 ‘12월14일 선거인단이 바이든에 투표하면 백악관에서 나갈 것이냐’고 여러차례 묻자 “그렇다”고 하면서도 ‘선거 사기’ 주장을 펼쳤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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