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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존스홉킨스대학교에 따르면 27일(현지 시간) 미국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5557명을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13만 8000명에서 하루만에 6만7000여명이 폭증한 것. USA투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전후로 코로나19 검사가 줄어들어 실제 감염 규모는 이보다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월 1차 확산 때는 확진이 뉴욕, 뉴저지 등 일부 주에 집중됐지만 11월에는 25개주의 신규 확진자 수가 경신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수백만 명이 이동하고 블랙프라이데이로 쇼핑 인파가 몰리면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리아나 웬 조지워싱턴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CNN에 “백신은 (내년) 봄, 여름에는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어떤 변화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힘든 겨울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하루 사망자가 3000, 4000명으로 늘어나는 재앙에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 미국의 일일 사망자 수는 2300명으로 4월에 기록한 하루 사망자 최고치(2752명)에 근접했다. 28일까지 미국 누적 확진자(월드오미터 집계)는 1361만 357명, 사망자는 27만2254명이다.일본 정부는 이달 초부터 시작된 세 번째 유행에 대해 “진단검사를 많이 하다보니 확진자가 많이 나온다. 중증자는 많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해야 하는 중증자도 28일 현재 440명으로 기존 기록(4월 30일 328명)을 크게 넘어섰다. 중증자가 14일 23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주 만에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일본 의료 체계도 압박받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8일 “도쿄의 중증자는 61명이고 병상은 150개지만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경우 28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85명이다. 하루 5명 안팎이던 하루 확진자는 이달 중순 넘어 60~80여명 수준으로 늘었고, 감염 경로가 미처 확진되지 않은 사례가 많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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