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핵합의 복귀하려는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당선인에 족쇄
2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와 하레츠, YNET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유발 스타이니츠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공영 칸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에서 이뤄진 (파크리자데) 암살은 누가 했든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전 지역과 전 세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은 같은날 육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파크리자데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코헨 장관은 “그를 제거한 행위는 중동과 전 세계에 도움이 됐다”며 “핵무기 제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은 누구나 걸어다니는 시체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파크리자데 암살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모른다”고도 주장했다.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지난 28일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 정부가 암살 배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음에도 “전 세계가 이스라엘에 감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적으로 파그라자데의 죽음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실과 외교부는 파크리자데 암살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인 자치 하네그비 이스라엘 정착촌부 장관은 지난 28일 현지 매체 N12와 인터뷰에서 “내가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나는 정말로 아무런 단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파크리자데 암살에 책임이 있는지 정말 알수 없다”고 했다.
파크리자데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AMD) 주도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018년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에서 핵무기 개발 자료가 보관된 보관소를 파괴했다고 발표하면서 파크리자데를 기억하라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JCPOA에 복귀해선 안된다는 경고를 수차례 해왔다. 파크리자데의 죽음은 미국의 JCPOA 복귀를 막으려는 이스라엘의 의도에 부합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前) 이스라엘 정보당국 책임자였던 아모스 야들린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이란이 복수를 하든 억누르든 (파크리자데 암살은) 바이든 당선인이 JCPOA로 복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대통령 등 이란 지도부는 파크리자데의 죽음에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이란 강경론자들은 이스라엘 송유관이 위치한 북부 해안도시 하이파를 보복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에 대응하고자 전 세계 대사관에 비상계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스라엘 N12는 외무부가 국외 대사관의 보안 상태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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