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루마니아 북동부 피아트라 님트시에서 발견됐다.
루마니아에서 성스러운 산으로 여겨지는 케아흘라우산을 마주한 채 언덕에 세워진 기둥의 높이는 4m. 표면엔 원형 무늬가 반복적으로 그려져 있고, 모서리에선 땜질 흔적이 보였다.
당국은 누가 기둥을 세웠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님트시의 문화유산 담당자는 “기둥이 있는 곳은 고고학적 보호구역이어서 건축물을 세우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환경 조사 중이던 당국자들이 우연히 발견한 이 기둥은 표면이 번쩍이는 금속 재질로 된 삼각 구조물이었다. 땅에 단단히 박힌 채 세워져 있는 데다 주위에 이렇다 할 설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SNS상에서는 ‘외계인 개입설’ 등 음모론이 돌았고, 누군가 설치해둔 예술 작품이라는 가설도 등장했다.
그런데 정체가 파악되기도 전에 홀연히 사라져 ‘의문의 기둥’을 둘러싼 관심은 증폭됐다.
주 당국은 28일 성명을 통해 “불법 설치됐던 구조물이 철거됐다는 신뢰할 만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철거 시점이 “27일 저녁”이라고 덧붙였으나 누가 철거했는지에 대해선 “미확인된 일행”이며 “개인 또는 그룹”이라고만 언급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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