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념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을 예상하고 있는 듯하다고 판단했다.
태 의원은 3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몇 주간 북한 반응과 지난 트럼프 대 힐러리 간에 맞붙었던 미국 대선 때 북한의 반응을 비교해 보면 북한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다”며 “김정은은 트럼프 당선을 바라지만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바이든이 지난달 22일 마지막 토론에서 김정은에 대해 3차례 ‘불량배’(thug)라고 불렀으나 북한은 현재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바이든의 불량배 언급에 조선중앙통신이 ‘미친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맹비난한 것과 대조된다”고 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 최고존엄에 대해 모독하면 즉시 반박 성명을 내거나 외교적인 항의를 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침묵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이 바이든 당선 이후를 감안해 상황관리 중이라고 분석했다.주요기사
또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지난 7월 김여정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암시하는 글을 보내고, 10월 미국 방문도 계획했으나 현재는 트럼프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태 의원은 북한이 바이든 당선이라는 가정 아래 “바이든의 대북정책이 오바마 정권의 ‘전략적 인내 2탄’으로 흐르지 못하게 견제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북한은 미국이 다시 전략적 인내 전략으로 나서더라도 중국의 지원을 통해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지난달 22일 김정은이 2년 만에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참배하고 중국의 6·25 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념했고 북한 최고지도부도 총출동”한 것이 바로 그 시그널이라고 강조했다.
즉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 대북전략을 구사하더라도 중국의 도움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이고 있다”는 것.
태 의원은 이처럼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가 아닌 바이든을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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