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홀 미팅서 마스크 효과에 회의적 발언
CDC 국장 "마스크가 백신보다 더 효과적"
바이든 "대통령 되면 의무화 명령할 수도"
질문을 던진 사람은 지난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을 찍었다고 밝힌 줄리 바드라는 시민이었다. 바드는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확산을 줄이는 것으로 입증됐는데, 왜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앞서 민주당의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는 전당대회 당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각 주에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며 "그들도 검토해 본 뒤 그렇게 하지(의무화하지) 않았다"며 공격의 화살을 바이든에게 돌렸다.
사회자가 "바이든 후보는 각 주지사에게 의무화를 권고한 것이었다"고 바로잡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도 바이든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USA투데이 등은 지금 현직에 있지도 않은 바이든 후보가 무엇을 해야 했다는 주장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마스크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음식점 종업원을 예로 들었다.
마스크를 쓰고 음식을 나르는데, 마스크로 장난을 치거나 만지면 오히려 그 손으로 접시를 집는 게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마스크의 개념 자체는 좋지만, 이런 이유로 마스크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대학가나 선거 유세 등에서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보건 당국을 또 한 번 긴장시켰다.
"마스크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분명한 증거가 있다"며 "심지어 마스크가 코로나19를 막는 데 백신보다 더 확실하다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 공격했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을 봤다"며 "내가 대통령도 아닌데 어떻게 해야겠느냐. 지금 대통령은 트럼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책임자인 각 주 주지사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설득하겠지만, 필요하다면 행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기사 및 더 읽기 ( 트럼프 "마스크 안 좋단 사람 많아"…미국은 여전히 마스크 논쟁중 - 중앙일보 - 중앙일보 )
https://ift.tt/3iDVe8y
세계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