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2020-11-02 10:22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타민B3의 하나인 니코틴아마이드(nicotinamide)가 피부암의 주된 위험 요인인 태양 자외선 노출로부터 피부 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노바라 AOU 대학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시험관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3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비 흑색종(non-melanoma) 피부암 환자로부터 채취한 인간 각질형성 세포(human primary keratinocytes)를 니코틴아마이드로 18, 24, 48시간 치료한 뒤 자외선B(UVB)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자외선에 노출되기 전 24시간 니코틴아마이드 치료를 받은 피부세포가 DNA 손상을 포함, 자외선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주도한 라라 카밀로 연구원이 밝혔다.
니코틴아마이드는 피부세포의 DNA 수리(repair)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DNA 수리 효소(OGG1)의 발현 감소로 확인됐다.
니코틴아마이드는 또 산화질소(NO) 방출과 유해 산소인 활성산소 생산, 유도형 산화질소 합성효소(iNOS: inducible nitric oxide synthase)의 발현을 감소시킴으로서 국소 염증을 차단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결과는 일상적인 식사를 통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비타민B3 섭취를 늘리면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이외의 일반적인 피부암을 막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니코틴아마이드는 생선, 육류, 닭고기, 버섯, 견과류 등에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비타민B3의 이러한 자외선 보호 효과는 오래 가지 않기 때문에 햇볕 노출 24~48시간 전에 섭취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피부암은 흑색종,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으로 구분된다. 이 중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전이되지 않아 비교적 치료가 쉬운 반면 흑색종은 다른 부위로 전이가 잘 돼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피부과학회(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의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1/02 10:22 송고
November 02, 2020 at 08:2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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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B3, 태양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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