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폼페이오를 ‘인류의 공적’ 비난하던 중국
폼페이오 “대만은 중국 일부 아니다” 말하며
중국의 마지노선 ‘하나의 중국’ 원칙 부인하자
격분한 중국, CCTV ‘중화의 목소리’ 평론 통해
폼페이오 장관을 “인간쓰레기”라 맹비난 나서
중국과의 수교 물꼬를 튼 닉슨 대통령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실패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신봉자"라고 꼬집었다. 또 “미국과 동맹국이 힘을 합쳐 중국을 바꿔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체제 변화의 의지도 드러냈다.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이 지난 16일 중화의 목소리란 뜻의 ‘중화지성(中華之聲)’이라는 평론을 통해 중국에서도 보기 드문 ‘인간쓰레기’라는 표현으로 폼페이오 장관을 맹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한데 CCTV는 이날 ‘두부’ 대신 ‘사람’을 넣어 ‘인간쓰레기’라고 폼페이오 장관을 때렸다. ‘허튼소리 일삼는 폼페이오는 언제까지 버틸까’라는 제목의 평론에서 폼페이오를 “이제 ‘수업 종료’ 벨이 울리려 하는데 도박으로 눈이 벌게진 건달 노름꾼 같다”고 묘사했다.
“폼페이오는 취임 이래 중국에 대한 정치 거짓말과 정치 바이러스 살포에 여념이 없었다”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국무장관”이라고 말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또 “마치 저울을 삼킨 것처럼 마음을 굳게 먹고 중국 반대의 최선봉에 서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친구가 오면 술로 대접하지만, 승냥이와 이리에겐 엽총이 제격”이라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분열을 꾀하는 자는 오직 머리가 터져 피가 나게 될 뿐”이라고 했다. 또 “세계 최대의 똥 덩어리 몽둥이도 곧 막을 내리게 된다”고 비웃었다.
중국의 관영 언론에서 ‘인류의 공적’이라는 비난을 받다가 이제는 ‘인간쓰레기’라는 욕까지 듣게 된 폼페이오 장관의 경우는 설사 미 정권이 바뀌더라도 험난하기 이를 데 없는 미·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하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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