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바이든 후보는 7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선언하며 "분열된 미국을 통합하고, 미국을 다시 세계의 존경을 받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은 “미국민이 분명한 승리를 가져다주었다"며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한 확정적인 승리”라고 말하며 승복 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어 미국민에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서로의 말을 다시 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한 그는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원이 아닌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 미국의 영혼을 회복해야 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를 향해서도 “크게 실망하셨을 것을 이해한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저도 (대권 도전 과정에서)몇 번이나 졌지만, 이제는 서로에게 기회를 줄 때다. 상대를 적으로 대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세계를 향해서는 '미국의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의 길잡이다. 국민을 통합하고 치유해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전문가 그룹을 중용하는 등 강력 대처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바이든의 승리 연설은 CNN 등 현지 언론이 선거인단 과반수인 273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한 이후 이뤄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며 불복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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