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부차관보는 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평화 콘퍼런스’ 화상 초청연설에서 “미국은 앞으로도 한국, 일본과 양자나 3자 간 안보 및 다른 분야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3국이) 공통된 분모를 토대로 특별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다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일 간 서로 다른 입장을 다루기 위한 진심 어린 논의에 고무적이며 양국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길을 찾기를 바란다”며 한일 갈등 해소에 기대를 내비쳤다.
내퍼 부차관보는 또 “한미는 이제 ‘동맹’이 아닌 ‘가족’이고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안보에 있어 ‘핵심축(린치핀)’”이라며 한국의 반중전선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중국이 한국의 교역 1위 국가라고 말하면서 미국이 2위라는 점을 잊곤 한다”며 “미국은 한국에 직접 투자하는 2위 국가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지난 수십 년간 지속된 미국 기업들의 투자는 소비재부터 항공기까지 한국의 가장 중요한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며 “미국의 대(對)한국 투자 비중이 (전체 외국인 투자의) 15%인데 비해 중국은 겨우 3%로 미미해 중국은 여기에 견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한미동맹을 ‘혈맹’이라고 표현하며 70주년을 맞은 6·25 전쟁을 두고 “북한과 중공군의 공격에 맞선 전쟁”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앞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정세협의회(WAC)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도 “한국과 일본에 중국과 단절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중국의 나쁜 행동을 볼 때 이를 지적하고 악의적 행동을 수용하지 않기 위해 단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정말로 부응하지 않았고 중국이 뻔히 지켜보는 상황에서 북한이 석탄이나 석유를 불법 환적한 매우 많은 사례가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핵 문제 해결과 미사일 문제 대응에서 평화적 해결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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