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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5, 2020

영국 최강 항모 '퀸 엘리자베스', 일본서 중국 견제 동참한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pasipaso.blogspot.com 영국이 내년 초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한 항모전단을 일본 근해에 장기 파견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태평양에서 미국, 호주, 일본이 주도하는 대중(對中) 견제에 영국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영국 최신예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호. [AP=연합뉴스]

영국 최신예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호. [AP=연합뉴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해당 항모전단은 오키나와(沖繩)현 등 일본 난세이(南西) 제도 주변을 포함한 서태평양에서 주일미군의 지원을 받으면서 자위대, 미군과 합동 훈련을 한다.
 
6·25 전쟁 참전국인 영국군은 유엔 결의로 정해진 유엔군 지위협정에 따라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 오키나와(沖繩)현 화이트비치 등 주일미군 시설 및 구역(유엔사 후방기지)에서 보급을 받을 수 있다.
 
퀸 엘리자베스의 함재기인 F-35B 정비도 이번 파견 목적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아이치(愛知)현에 있는 미쓰비시(三菱) 중공업의 고마키미나미(小牧南) 공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F-35 정비 거점이라는 점에서다. 교도통신은 “해당 기종에 대한 정기 점검과 수용이 이 공장에서 가능한지 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태평양에서 미국 또는 주변국 외 국가의 항모전단이 장기간 활동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 같은 결단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홍콩의 민주화 인사 탄압에 대한 영국 정부의 강한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게 교도통신의 해석이다.
 
영국 항모의 파견이 이뤄지면 중국이 즉시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해상자위대는 중국의 반발 정도를 보면서 영국 항모에 대한 후방지원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라고 한다. 교도통신은 “해상자위대가 중국에 대한 과도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후방지원에 신중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서태평양 항모 파견은 2년 전부터 추진돼왔다. 2019년 2월 당시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부 장관은 퀸 엘리자베스의 태평양 파견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해군참모총장격인 일본 자위대의 해상막료장이 미국에 파견된 퀸 엘리자베스에서 미·영 해군 수장과 회담하며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3국의 협력 관계가 깊어진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2017년에 취역한 퀸 엘리자베스는 영국 해군 사상 최대급 함정으로, 배수량 6만5천t, 전장 280m에 달한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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