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과 부정선거 주장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서 대선 결과 승복과 원활한 권력 이양을 촉구하는 기류가 점점 확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직에서 경질된 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 등을 비판해온 존 볼턴은 이날 ABC 방송의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의 대선 패배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 지도자들이 민주당이 생각하는 것만큼 멍청하지 않은 우리 유권자들에게 트럼프가 선거에 패배했으며, 그의 부정선거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볼턴은 이어 "날이 갈수록 (부정선거에 관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점점 더 명백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공화당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말만 듣는다면 그들이 그것을 믿는다는 것도 놀랍지 않다"고 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에서 조작으로 이겼다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겼다.
트럼프는 일부 현지 언론이 이 메시지를 '첫 대선 패배 인정'으로 해석하자, 또다시 "조작된 선거,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메시지를 추가하면서 불복 움직임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역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도 CNN 방송에 나와 트럼프의 트윗 내용을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한 말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다. 유감스럽고 역효과를 낳는 일"이라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전보다 강해질 수 있다"고 일갈했다.
공화당 소속의 주지사들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애사 허치슨 아칸소주지사는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바이든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그가 정보당국의 브리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치슨 주지사는 이어 조지아주 재검표 등 선거 결과를 수용하기 위한 절차가 필요하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어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분배를 위해 원활한 권력 이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 역시 CNN 방송에 나와 차기 행정부 출범을 위해 "정상적인 권력 이양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사법 시스템과 신념, 선거 시스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거들었다.
다만, 드와인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다양한 선거 관련 소송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바이든이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나라를 위해 정상적인 권력 이양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 절차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https://youtu.be/AuSUdocD2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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